[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5%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며 핵합의 이행 축소에 속도를 냈다.
5일(현지시각)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중부 산악지대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 농축시설에서 6일 중 우라늄을 5%까지 농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란이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필요 시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당장 그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는 우라늄 농도를 3.67%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살레히 청장은 또 포르도 시설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에 기체를 주입하는 과정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참관 아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국영TV 생방송을 통해 6일부터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가스를 주입하겠다면서, 핵합의 이행 축소 '4단계' 조처를 발표했다.
다만 그는 "포르도 농축시설이 민감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약속을 지키면 다시 가스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해 합의 서명국들과의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