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등 '고교서열화 해소' 브리핑 참석
"불평등 없애는 과감한 정책" "학교도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일선 교육수장들이 정부의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장희국 광주시교육감 등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 브리핑에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서열화 해소를 이유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에 대해 사실상의 폐지명령을 내리는 자리에 일선 교육수장들이 동참한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1970년대 학교의 혁신이 일어날 때 평준화라는 교육개혁이 있었다"며 "고교서열화 및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과감한 정책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주장해 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씨름을 했다"며 "성적과 경쟁의 시대를 넘어 평등과 협동의 교육으로 가는 역사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할인 서울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도 "서울국제고를 비롯해 전국 7개 국제고가 글로벌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특별한 일반고로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외고)·국제고를 2025년까지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9.11.07 mironj19@newspim.com |
교육부는 이날 자사고 42개, 외고 30개, 국제고 7개 등 79개 고교를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교육수장으로 있는 서울에는 22개의 자사고와 6개의 외고, 1개의 국제고가 있다.
장희국 교육감은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바꾸고 일반고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공감한다"며 "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일선 교육청와 학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더 이상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은 안 된다"며 "각자 가진 끼와 꿈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려면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짜고 진도록 선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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