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文정부 반환점] 北, 2년간 '단거리 발사체 4종 세트' 갖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한판 이스칸데르‧에이테킴스 미사일부터 초대형 방사포까지
전문가 "北에 일방적 구애한 결과…이제라도 도발 잘못됐다 해야"

[편집자] 문재인 정부가 11월 9일로 임기 5년의 반환점에 섭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이란 취임사로 시작한 '문재인의 2년 6개월'은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두 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경제와 남북문제 모두 답답한 흐름인 것도 현실입니다. 종종 피로감도 엿보입니다. 과연 후반 레이스는 어떨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문재인 정부의 나머지 절반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임기 5년의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최대 추진과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어느 덧 2년 반을 맞았다.

그러나 오히려 북한이 신무기를 잇달아 시험 발사하고 심지어 전력화에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제라도 북한에 할 말은 해야 한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년 반의 시간 동안 남‧북 관계 개선을 최대 과제로 내세우고 강조해 왔다. 특히 남과 북은 지난해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남‧북이 지상‧해상‧공중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하면서 이를 통해 남‧북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들어서만 총 12회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다. 발사 장소도 ▲5월 4일(함경남도 호도반도) ▲5월 9일(평안북도 구성) ▲7월 25일(함남 호도반도) ▲7월 31일(원산 갈마) ▲8월 2일(함남 영흥) ▲8월 6일(황해남도 과일) ▲8월 10일(함남 함흥) ▲8월 16일(강원 통천) ▲8월 24일(함남 정평) ▲9월 10일(평안남도 개천) ▲10월 2일(원산 일대) ▲10월 31일(평안남도 순천) 등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것은 비단 발사 장소만이 아니다. 북한은 2019년 들어서 이른바 '단거리 발사체 4종'으로 불리는 신무기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북한판 에이테킴스 미사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도발은 안보 위협이 아니다", "북한의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北, 신형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에이테킴스 개발‧시험 발사
    저고도 풀업 기동‧고체 연료 사용으로 위협 ↑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응이 까다롭다.

우선 탄도를 예상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탄도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린파인레이더 등 미사일 탐지 레이더로 탐지한 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으로 요격을 해서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저고도로 일정 고도 이상 비행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고도를 낮추는 풀업기동을 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운용 가능한 미사일 대응 체계로는 탐지 및 요격이 불가능하다.

북한판 에이테킴스 미사일은 종말단계에서 수백 개의 자탄(子彈)을 지상에 분산시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지하를 관통하는 벙커버스터 형태의 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미사일이 특히 더 큰 위협이 되는 이유는 액체 연료가 아닌 고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면 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정 정도의 시간이 걸려 대응하는 입장에서 시간을 벌 수 있지만,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 주입해 놨다가 필요할 때 바로 발사할 수 있어 예측 및 대응이 어렵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경우 발사까지 10여분이면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전해진다.

국방부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6일 '2019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으로부터 '(북한이) 이미 고체연료를 가지고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파악 및 대응하기 어렵다. 그런 위험요소가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언급했다.

◆ 北, 탄도미사일처럼 풀업 기동 가능‧유도 기능 갖춘 신형 방사포도 개발 및 시험발사

또 다른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능을 보유한 방사포들을 개발 및 시험 발사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지난 7월 31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 물론 한‧미 군 당국이 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등 이견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 방사포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갖고 있어 한‧미 군 당국이 오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방사포들은 최근 북한이 선보였던 이스칸데르 미사일, 에이테킴스 미사일의 특징이었던 저고도 풀업 기동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가 저고도 풀업 기동을 할 경우 비행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 요격도 힘들어진다.

또 이들 방사포는 탄도 미사일의 고유 기능인 유도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언급한 것을 보면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중국의 'WS-2' 방사포와 발사관 모양 등이 유사하고 유도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방사포는) 기존 300mm 방사포와 비교해 사거리를 늘리면서도 파괴력과 정확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말 유도 기능이 있다면 무엇보다 전파를 방사하는 비행장 관제탑이나 레이더 기지 등이 중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사포의 사거리가) 250km정도로 보이는데 (우리 공군의) F-35가 전개할 중부권 비행장 대부분이 (사정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F-35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북한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 역시 정밀 유도기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경이 600m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 9월 10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발사된 것과 같은 발사체인데, 당시 북한 노동신문은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측면과 비행궤도특성,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검증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형 방사포들 역시 북한이 고체 연료를 사용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박원곤 교수 "北 도발 안보 위협 아니라고 지나치게 수용적 입장 보인 게 문제"
    남성욱 교수 "'통미봉남'이라는 北 기조 무시하고 평양에 올인한 결과"

일각에선 이들 '신무기 4종 세트'의 전력화가 임박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력화 시기 및 무기의 완성도와 관련해서는 일부 이견이 있기도 하나, 북한이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에도 개발 및 시험 발사를 지속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발을 마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현실적인 상황을 도외시한 채 북한에 일방적으로 올인한 것이 문제"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북한은 이미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정연설 이후로 '남북 관계를 재조정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우리가 너무 일방적으로 구애를 하고 유화적 정책을 취했다"며 "정의용 안보실장이 '북한 도발이 안보 위협이 아니다'라고 하는 등 미사일 등에 지나치게 수용적인 입장을 보인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이는 5월 첫 도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문제 없다'는 말에 부화뇌동한 결과인데, 이제라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임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통하되 한국과 단절한다) 기조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런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너무 평양에만 올인했다"며 "너무 일방적으로 북한에 구애를 하면서 '내가 마음을 다 하면 저쪽도 반응을 할 것'이라는 일차방정식 대북정책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남 교수는 아울러 "이미 집권 전반기에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이제 방향을 바꾼다고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공과 과를 정확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정의용 실장이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북한이 무슨 도발을 해도 '도발이 아니다'라고 하면 악순환만 벌어진다. 이제는 그래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