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스카치 위스키 등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철회와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진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성명을 통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같은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무역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세부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난 후 탄탄한 양자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특별한 관계'(Special Relationship)의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이 적극적으로 방위금을 내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18일, 에어버스 항공기에 부당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이탈리아 치즈, 프랑스 와인 등 EU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불법 보조금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징벌적 조치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는 EU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지 검토 중이다. 미국은 오는 14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대통령 휘장이 그려진 유리잔과 전화기가 놓여져 있다. 2018.1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