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 참석...중견기업계와 첫 만남
강호갑 중견련 회장 "경제 주체 성장 위해 자유시장 체제 구현 필수"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정한 법집행과 구조·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78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지난 9월 취임한 조성욱 위원장과 중견기업계가 처음 만난 행사다. 자리에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포함해 중견기업 대표들과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 규칙이 준수되는 시장 환경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생태계의 기반"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정한 법집행과 구조적·제도적 개선방안 모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산업생태계의 가교인 중견기업 55.8%가 수·위탁 거래를 하고 있으며, 수탁 중견기업의 63.8%, 위탁 중견기업의 59.4%가 협력 기업과 동반성장·상생협력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공정거래제도 활용·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조성욱(앞줄 왼쪽에서 6번째) 공정거래위원장, 강호갑(앞줄 왼쪽에서 7번째) 중견기업연합회장과 중견기업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1.05 204mkh@newspim.com |
강호갑 회장은 "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성장하는 활기찬 자유시장경제 체제 구현이 필수"라며 "시장경제 질서의 근본을 지킨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정위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부당 내부거래 규제가 중견기업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많은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정위를 비롯한 정부 부처·국회·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특강에 앞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진식 SIMPAC 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임명패를 전달했다.
중견련은 향후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중견기업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업종·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