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가포르 1차회담 내용 설명했지만 별다른 카드 없어"
"국정원, 현재 북한이 대안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월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잡아놨다"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이 12월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추측"이라고 정정했다.
이 위원장은 4일 오후 6시5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이 12월이란 시한을 준 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북한의 최종 목표를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차기 실무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9.11.04 |
이 위원장은 "지난 스톡홀름 실무협상 자리에서 미국은 북미간 양국 관계 전환·항구적 평화체제 정립·비핵화·유해발굴 등 여러 가지 포함한 신뢰관계 구축 등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설명했지만 별다른 카드를 내놓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이어 "북한은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고 현재는 대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실무협상도 없이 협상 판을 깨는 것은 미국이든 북한이든 양쪽에 어렵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한다고 추정했을 때,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에는 하지 않겠냐는 추측"이라며 "12월 북미정상회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금강산 시설 철거 현장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한 것을 두고 이은재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는 앞선 브리핑에서 "대미압박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최선희 부상이 주된 북한의 대미협상창구이고 금강산에 간 것이 이례적이라 대미압박이라고 (이 의원이) 해석한 것"이라며 "대미압박으로 확인 된 것은 아니고 금강산 관광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북미대화에서도 거론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는 보고였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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