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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자원순환시설 이전 vs 증설'…허성곤 시장 애매한 공약 논란

기사입력 : 2019년11월04일 17:28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17:28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해시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김해장유소각장 증설)이 불가피한 것을 알고도 이전도 증설도 아닌 애매한 공약으로 당선된 후 증설을 추진, 밀어붙치기식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 4일 제기됐다.

허 시장은 지난 2016년 시장 보궐선거 당시 '장유소각장 이전'을 공약한 데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장유소각장 문제, 시민 뜻 모아 해결'이라는 중립적 표현으로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김해시는 보궐선거 때 공약과 상반된 장유소각장 증설 추진계획을 지난 2017년 내부적으로 수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 시장이 당시 장유소각장 증설추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도 지역주민들에게 표를 의식한 어정쩡한 공약을 발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열린 제22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에서 엄정 시의원(오른쪽)이 허성곤 김해시장을 상대로 장유 쓰레기소각장 증설과 관련해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김해시의회 캡쳐]

특히 시는 최근 들어 지역 자생단체 등을 동원해 장유소각증 증설 당위성 홍보에 나서면서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울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장유문화센터 강당에서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주최하는 김해시 지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 시민보고회를 앞두고는 김해시 협조공문을 받은 장유1동사무소에서는 자생단체 등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참여인원 파악 등을 통보해 관권선거 개입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는 통보도 하지 않은 채 장유1,2,3동 주민자치위원, 통장 등 95명을 데리고 서울 소재 강남소각장 견학을 진행하는 등 장유소각장 증설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시는 장유소각장 증설에 반대하고 있는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타협없이 '무조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팽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현재 김해시가 진행 중인 건강역학조사, 악취실태조사, 환경영향평가는 행정 입맛에 맞는 업체선정과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정호 의원도 내년에 나오는 김해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시민 우려가 불식된다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조건부 찬성을 했다"며 "내년 총선을 겨냥해 장유지역 전체 주민들의 표를 놓치기는 싫고, 증설은 시장의 방침대로 추진하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장유소각장 비대위는 이날 △영향지역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 총투표 실시 결과에 따라 증설 추진 '가/부' 여부 결정 △김정호 의원에게는 국회 상정 소각장 증설 관련 예산(18억원) 삭감 등을 요구했다.

앞서 엄정 김해시의원은 지난 9월 20일 열린 제222회 김해시 임시회에서 시정 질의를 통해 "허성곤 시장은 자원순환시설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고 2016년 시장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선 이후 보궐선거에서 공약과는 상반된 소각시설현대화 사업 즉 현 장유소각장을 증설하겠다는 추진계획을 2017년 수립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한 일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허 시장의 공약사항에는 현 장유소각장을 증설하겠다는 문구가 아니고 '장유소각장 문제 시민 뜻 모아 해결'이라는 아주 추상적이면서도 해괴한 공약을 내걸었다. 무슨 뜻 인지 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허성곤 시장은 "그때 사실은 2016년도 공약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시의회에서 꾸지람을 많이 듣곤 했다. 그 이후에 공약을 지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기자실 브리핑이나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나름대로 할 수 있는 행동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선거 때에는 한창 현대화사업(장유소각장 증설)을 가지고 원탁토론을 하자는 주민들 반대여론도 있다고 해서 표현을 애매하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실제 이 사업에 대해 장유지역의 발전위원회 위원들, 특히 주부들의 모임 등에 자주 방문해 못 지키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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