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술 제약 분야 정부 투자는 20% 비율에 그쳐
혁신형 제약기업 투자는 되레 감소세…작년 20% ↓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종사 인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부의 관련 투자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바이오통계 자료에서 국내 바이오산업 종사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7년 국내 바이오산업 종사자 현황 [그래픽=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
2013년에는 3만6684명이었던 바이오산업 종사인력은 2015년 4만298명으로 4만명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4만4269명을 기록했다.
바이오 관련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석사급은 매년 1만명 안팎을, 박사급은 3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석사급 졸업자가 1만288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8년에는 9930명을 기록했으며, 박사급의 경우 역시 2017년 332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8년에는 3199명이 배출됐다.
바이오의약산업 종사자 중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영업·관리직 직군이었다.
영업·관리직은 바이오의약산업에서 35.6%를 차지했으며, 생산직이 33.6%, 연구직이 30.9%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연구인력의 경우 바이오의약산업에서의 비율이 46.3%로, 타 바이오산업보다 바이오의약산업에서의 비중이 높았다.
[그래픽=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
◆ 정부 바이오산업 투자 늘었지만, 제약 분야는 되레 감소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자체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통계서비스의 최근 5년간(2013~2017년) 바이오분야 정부 투자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기술(BT) 분야 정부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금액별로 보면 지난 2013년 2조8770억원에서 2015년 3조3019억원을 거쳐 2017년에는 3조4946억원으로 늘었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11.1%로 급증한 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0%와 4.8%정도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의 투자 증가와 함께 민간의 바이오기술 연구개발비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조6273억원에서 2015년 2조6927억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2조7165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이오기술 투자에서 정부의 비중은 최소 55%에서 최대 64%로 절반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2013~2017년 제약 분야 정부-민간 연구개발비 비중 [그래픽=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
다만, 바이오기술 분야에서도 제약 분야는 정부의 투자 비율이 20% 미만에 머물렀다.
이 분야 정부 투자액은 2013년 2400억원에서 2017년에는 2695억원을 기록하며 늘었나기는 했지만, 정부 비중은 2013년 18%에서 2017년 14%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대로 2013년 82%였던 제약 산업 민간 투자 비율은 2014년 84%를 거쳐 2017년 86%로 늘었다.
더구나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에 대한 지원은 922억5000만원으로 2017년의 1142억원보다 19.2%나 줄었다.
남 의원은 "지난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액은 전년도보다 219억5000만원 줄었다"며, "세제지원도 중요하지만 R&D 등 직접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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