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애슐리 바티가 남녀 프로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3·호주)는 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세이도 파이널스(총상금 1400만달러)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랭킹 8위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2대0(6-4 6-3)으로 꺾었다.
이미 연말 세계랭킹 발표에서 1위를 확정한 바티는 442만 달러(약 5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게 됐다.
바티가 받은 금액은 남녀 프로 테니스를 통틀어 단일 대회 우승 상금 죄다 액수다. 종전 기록은 올해 US오픈의 385만 달러(약 44억7000만원)였다. 지난 4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상금(207만 달러)에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애슐리 바티가 WTA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대회는 1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에는 총상금 규모가 700만달러였고, 우승을 차지한 스비톨리나는 236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타이틀스폰서로 '시세이도'를 영입, 총상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400만 달러로 오르면서 경이적인 우승 상금이 나온 것이다.
바티는 올 시즌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9월9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스트로크보다는 변칙적인 샷을 구사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바티는 그동안 5전 전패를 당한 스비톨리나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깊었다. 올해 정규투어 단식 우승은 4번, 개인 통산 7번째 투어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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