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박상연 기자 = 오는 14일 수능을 앞두고 충북 괴산군 연풍새재에 있는 수능기원 명당 과거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연풍새재는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갯길이며 과거길로도 유명하다.
예로부터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주로 이용했던 길목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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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연풍새재 과거길[사진=괴산군] |
한양 가는 길은 남쪽 추풍령(秋風嶺)과 북쪽 죽령(竹嶺)도 있었으나,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는 속설로 인해 연풍새재 과거길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제 이 길을 이용했던 어사 박문수 등 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는 14일 수능을 앞두고 이 곳을 찾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연풍새재 옛길은 팔만대장경을 안전하게 옮겼던 길이자 조선시대 물류·군사·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그동안 문경새재에 가려졌다가 지난 2013년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옛 과거길인 흙길로 복원, 숲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로 재탄생했다.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현감을 지냈던 곳으로도 유명한 연풍은 과거길 외에도 수많은 관광·역사유적지를 품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연풍에 중부내륙선 괴산철도역이 개통되면 전국 어디서나 1시간 내로 접근이 가능해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낀 가족 산책길과 다양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