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때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 다크호스로 각광을 받았던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주 하원의원(47)이 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로크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발행된 미디엄 포스트지에 쓴 기고를 통해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나에게 이 선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내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후보자나 지명자가 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측근 두 명을 인용, 오로크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은 물론 텍사스주 상원의원 도전도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로크는 자신의 고향이자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하원의원을 지낸 뒤 지난 중간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불과 2.56%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오로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젊은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이 오로크를 후보로 내세울 지 모르겠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로크는 대선 토론회 등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를 사퇴한 베토 오로크(가운데).2019.08.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