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했을 때 의도와 달리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
나경원, 靑 책임론 추궁..."말 돌리지 말고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현우 이서영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조국 전 장관을 임명했을 때의 의도와 달리 이후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인사를 청와대 책임으로 규정, 강도 높게 따져 물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이 7월 29일 민정수석직을 그만뒀고 8월 2일 지명됐다. 본인이 민정수석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법무부 장관 검증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규정상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자신과 관련된 검증에 관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이어 "새로운 민정수석의 책임 하에 검증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새로운 민정수석이 14일 간 졸속 검증해서 지명했다는 것"이라며 "말 돌리지 말고 책임질 것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검증을 잘못해 국론이 분열됐으면 적어도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 책임지는 분도 없다"며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았으면 실장이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추궁했다.
그는 또 "계속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호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법무부 훈령도 조 전 장관이 검찰 출석하니 긴급히 만들었다는 의혹도 있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노영민 실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아직까지 조 전 장관을 감싸는 이유에 대해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조 전 장관이 대통령에 관련된 너무나 많은 의혹을 알기 때문에 버리지 못한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