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경기지수, 올해 3분기 66.01로 5년래 최저치 기록
본아이에프·더본코리아·이연에프엔씨 식품사업 활로 모색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저임금 인상에 원가 공개 압박 등 영향으로 외식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식품 사업을 출구전략으로 찾고 자사 브랜드 대표 메뉴를 활용한 식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6.0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분기 중 최저치다.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원자재 비용·종업원수를 기준으로 산출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성장, 미만이면 위축되는 추세를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지난해 4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열린 순수본㈜ '본라이프푸드랩' 준공식에서 본그룹 김철호 대표와 순수본㈜ 김용태 대표이사, 임직원 등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본아이에프] 2019. 11. 1 hj0308@newspim.com |
외식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식품사업에 눈을 돌려 살길 모색에 나서고 있다. 본죽, 본비빔밥 등으로 유명한 본그룹은 외식업(본아이에프)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4년 고매푸드를 인수해 단체급식업에 뛰어들고, 용기죽 브랜드를 생산하는 간편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익산에 유동식 전문공장 '본라이드 푸드랩'을 완공하고 유동식과 '아침엔본죽'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향후 간편식 완제품을 납품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본아이에프와 순수본 등을 두고 있는 본그룹은 익산 공장을 기지로 삼아 2025년까지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을 통한 국내 이유식 시장주도 ▲메디푸드, 시니어식 등 전 연령 프리미엄 특수영양식 죽 라인업 구축 ▲유아부터 성인까지 건강관리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 론칭 ▲코스닥 상장 등의 목표를 두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수출용 친환경 이유식 완제품 등을 개발해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외식 사업 동력이 하락세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실제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본아이에프의 영업익은 71억원으로 2년전인 2016년 98억보다 27.5% 감소했다. 순수본 역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해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백쿡'이라는 종합식품브랜드를 통해 HMR 제품 및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백쿡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집약한 브랜드다.
백종원의 초간단 요리양념 시리즈 3종 [사진=더본코리아] 2019. 11. 1 hj0308@newspim.com |
최근 백쿡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백종원의 초간단 요리양념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소불고기양념'과 '매콤떡볶이양념', '궁중떡볶이양념'으로 출시된 이번 시리즈는 준비한 재료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음식이 완성돼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직접 요리를 해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회 사용분량씩 파우치 타입으로 소포장해 조리 후 남은 양념을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휴대가 간편하고 상온 보관할 수 있어 캠핑이나 여행 갈 때 활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요리를 시작하려 하면 막막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고 활용성 높은 요리양념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 외에도 가정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간편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렁탕 프랜차이즈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도 지난 8월 충북 청주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에 대규모 식품공장을 완공했다. 오송공장은 250억원을 투자해 1만㎡ 부지에 연간 설렁탕 7500만 그릇을 만들 수 있는 육수 생산 공장이다.
이연에프엔씨는 오송공장을 통해 정통설렁탕·사골곰탕육수·양지고기육개장·사골도가니탕 4종을 최근 선보였다. 신제품은 자체 온라인몰인 '한촌몰'과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하이프레시'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유통 채널을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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