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이르면 내달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1월 11일 회사 최대 행사 '광군제'가 끝난 뒤 홍콩증권거래소(HKEX)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고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상장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군제는 '솔로의 날'(Singles Day)이라는 뜻으로 알리바바의 최대 행사다. 최근에는 '솽스이'(쌍십일)로도 불린다.
이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지난 8월 말 홍콩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하려했으나 홍콩 시위 사태에 따른 금융 불안과 정치적 혼란으로 상장을 미뤘다.
당초 알리바바는 2014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는 규제에 막혀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했다.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는 중국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알리바바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100~150억달러(약 11조7000억~17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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