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의 장래 지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하는 검토에 들어갔다고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현재는 "적어도 2020년 봄까지 현재의 매우 낮은 장단기 금리를 계속 유지한다"고 돼 있지만, 장래 금리인하 가능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BOJ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는 보류할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지침을 수정하면서 금융완화에 전향적인 자세를 다시 한 번 나타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장래에 걸쳐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임을 약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럽중앙은행(ECB)도 도입하고 있다.
BOJ는 2018년 7월 현재의 초저금리를 "당분간 계속한다"고 하는 지침을 도입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당분간, 적어도 2020년 봄까지"로 시기를 보다 명확하게 했다.
이번에는 약속하는 금리 수준에 대해 인하 가능성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조정한다. 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기세가 꺾일 우려가 있는 경우, 현재 마이너스 0.1%인 단기정책금리 인하를 포함해 "주저 없이 추가 완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BOJ 내에서는 지침에서도 금리인하를 포함해 완화 정책에 전향적임을 명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우세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BOJ가 조기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는 전무하기 때문에, 단순히 초저금리를 약속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BOJ는 경제·물가 동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자 하는 이번 회의에서 지침 수정을 논의해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도쿄=지지통신 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15일 열린 BOJ 지점장 회의. 2019.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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