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로다 총재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마찰 등의 영향으로 세계의 무역이 감소하고 경제 성장이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미중 무역마찰 영향에 대해 "세계 무역이 감소로 돌아서고 세계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저하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세계경제는 회복돼 나갈 것이란 시나리오였지만, 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중이 지난 주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으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마찰의 범위는 매우 넓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 리스크 전체로서는 아직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세계경제의 커다란 리스크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조건에 대해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조금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국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불투명한 상황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G20 회의 참석 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답하고 있는 구로다 BOJ 총재.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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