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소니가 휴대전화 카메라 및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영상 소자 부품인 이미지 센서의 생산 확대를 위해 나가사키(長崎)현에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미지 센서는 디지털카메라나 촬영기기, 산업용 로봇 등에서 폭 넓게 사용되며 '전자 눈'이라고 불린다. 5G와 자율주행차의 보급, 공장 자동화로 화상이나 영상을 주고받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이미지 센서의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50.1%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21.1%)의 두 배가 넘는다. 소니는 새 공장 건설로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소니의 반도체 새 공장은 2016년 도시바(東芝)로부터 오이타(大分)현 공장을 인수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아예 새로 건설하는 것은 2007년 구마모토(熊本)현 제2공장 이후 처음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년비 2% 감소한 13억7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앞으로는 5G 대응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데이터 용량이 큰 동영상 촬영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공장 자동화에 따른 산업용 로봇 수요 확대도 이미지 센서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투자펀드인 '써드포인트'는 지난 6월 소니에 15억달러(약 1조7800억원)을 투자하면서 반도체 사업의 분리·독립을 요구했지만 소니는 응하지 않고 있다.
소니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439억엔(약 1조5000억원)의 영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소니는 새 공장 건설로 이미지 센서를 그룹의 성장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면서 써드포인트의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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