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가족장 원하고 조문·조화 정중히 사절…"방문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한 가운데, 북한이 과연 조문단을 보낼지 여부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여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르길 원하고 있어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문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도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관련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입구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19.10.30 leehs@newspim.com |
정부 소식통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측이 조문객을 파견하거나 조화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게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 소식통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의사를 묻거나 한 적이 있느냐"는 이어지는 물음에는 즉답 대신 "대통령도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 걸로 안다"며 사실상 차후에도 북측에 의사를 물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일부에서는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전 또는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함게 북측의 조의 표명이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게 할 수 있다는 기대섞인 관측을 내놨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8월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 조전과 6명의 조문단을 빈소에 보낸 바 있다.
특히 조문단은 당초 방남 일정을 하루 연장해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 조전만 보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12일 이희호 여사 별세 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판문점에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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