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남원시는 제6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오는 11월 2일 소설 '혼불' 배경지인 사매면 옛 서도역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혼불'은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라북도 남원의 한 유서깊은 가문 '매안이씨' 문중에서 무너져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와, 이씨 문중의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상민마을 '거멍굴'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혼불문학 효원아씨 신행길 축제 중 '효원아씨 시집가요' 프로그램 모습[사진=남원시청] |
신행길 축제는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로 시집오는 신행길을 주민들 스스로 재현하는 남원의 대표적 농촌 축제로 혼례체험, 함 팔이, 단자놀이, 시골밴드 공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효원아씨 시집가요' 프로그램이다. 신랑신부를 포함해 3개 마을 주민 150명이 서도역부터 혼불문학관까지 약 2㎞거리 즉 신행길 코스를 직접 걸어가며 1936년 당시 모습 즉 소설 속 인물과 혼례 풍속 등을 생생히 묘사한다.
사라져가는 전통혼례의 신행길을 재현한 '신행길 축제'는 지난 2014년 시작된 이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신행길 축제'는 혼불 배경지 자원을 활용, 주민 주도형 문화·예술 축제로 매년 열리고 있어 혼불마을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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