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반회사채 2.8조 발행...실적공시·금통위 등으로 지연 물량 집중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달 운영·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가 늘었다. 기업들이 실적 공시로 미뤘던 회사채 발행 물량과 연말 회사채 발행 비수기를 앞두고 선제적 자금 확보 물량이 겹치면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규모는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8400억원(38건)으로 전월 대비 7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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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일반 회사채 발행은 운영·차환목적의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와 5년 초과 장기채가 주를 이뤘다. 자금용도는 △시설자금 6103억원 △운영자금 1조1157억원 △차환자금 1조1140억원으로 나타났다. 만기 별로는 △단기채 200억원 △중기채 1조3250억원 △장기채 1조4950억원 규모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4조700억원으로, 올 8월(1조5700억원)은 물론 9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며 "낮은 금리 아래 발행을 계획했던 물량이 8월 실적 공시와 금통위 등에 따라 지연되면서 9월에 집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에도 수요예측 물량은 많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11월과 12월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발행물량이 10월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13조1571억원(284건)으로 전월 대비 6.3%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증가에도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전체 회사채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금융채 발행규모는 8조9850억원(165건)으로 전월 대비 21.3% 줄었다. 이 중 은행채 발행규모는 3조3200억원(23건)으로 전월 대비 25.9% 감소했다.
지난달 IPO는 코스닥 5건(라닉스, 올리패스, 하나금융13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19호기업인수목적, 유진기업인수목적5호) 전월 대비 3건 줄었다. IPO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월 대비 48.3%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450억원(네이처셀, 손오공 등 총 2건)으로 전월 대비 89.0% 줄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28조4031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