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스피 예상 밴드 1900~2250pt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내년 한국 증시가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며,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 범위)로 1900~2250포인트(pt)를 제시했다. 주목할 주식으로는 내수주, 가치주를 꼽았다.
29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한국 증시는 실적 바닥론이 이어지며 연초에는 상승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 및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연초 수출주·성장주 위주의 반등을 예상하지만,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향후 내수주·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료=Fnguide,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대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과 무역분쟁은 격화할 것"이라며 "엘리자베스 워런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돼도 미국 대형 기술주, 금융주, 제약·바이오 업종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 연구원은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 중 67%는 트럼프의 대(對) 중국 무역관행 수정에 찬성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중국 강경정책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재정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소다.
서 연구원은 "민간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기댈 곳은 정부의 재정지출과 공공투자"라며 "미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지만, 제약요인이 있어 주식시장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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