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구직자와 은퇴자 취직기간 오래 걸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직확률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와 은퇴한 노령층 구직자의 취직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업자의 이질성 분석: 구직기간을 중심으로' 자료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직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의 비관측 이질성이란 취업이 잘되는 구직자는 빨리 실업에서 벗어나지만 구직이 안되는 사람은 계속 남아있어도 취업이 안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구직기간이 늘어날수록 직업 찾기가 어려워진다"며 "실업 기간 자체가 구직자에겐 차별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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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
특히 구직기간이 1개월인 신규실업자의 취직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기간별 취직확률을 조사한 결과, 신규 실업자의 취직확률은 45%인 반면 구직기간이 4개월인 경우에는 33%로 낮아졌다.
또 노동시장 재진입 및 해고에 의한 실업자의 경우 구직기간 5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장 재진입 및 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다른 사유를 가진 실업자보다 취직확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구직기간과 실업사유별 취직확률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 재진입 등에 의한 실업자가 장기실업자가 되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 구직자와 은퇴한 노령층, 해고자의 경우 장기 실업자 구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