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끝났다…이젠 멧돼지와의 전쟁

기사입력 : 2019년10월27일 11:07

최종수정 : 2019년10월27일 11:18

잠복기 최대 19일…지난 9일 이후 추가확진 없어
경기·강원 등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15건 확진
민통선 등 접경지역 멧돼지 확산…토착화 막아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4차 발생한 이후 18일간 추가 발생되지 않았다. 잠복기가 최대 19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와의 전쟁이 남았다. 최근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생됐기 때문이다.

◆ 잠복기 내 추가발생 없어…방역당국 '선방'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19.10.27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야생멧돼지의 감염상황을 감안할 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김현수 장관은 "지금까지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5건이 확인됐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폐사체에 대한 신속한 수색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와 지자체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해 달라"면서 "발견 즉시 주변 소독과 잔존물 처리를 꼼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민통선 인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확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접경지역에 대한 소독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또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의 경우 방제헬기와 광역방제기, 군 제독차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소독할 계획이다. 접경지역의 도로와 하천주변, 농장 진입로는 군 제독차와 지자체 소독차량을 활용해 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살처분 및 수매가 거의 끝난 발생지역(강화‧김포‧파주‧연천)의 양돈농가도 마찬가지다. 사육돼지가 없더라도 축사와 차량에 대해 소독을 지속해 전염매개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야생 멧돼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야생멧돼지 확산될 경우…한반도 토착화 우려

잠복기 동안 추가로 발생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멧돼지 때문이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특성상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다만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돼지보다는 치사율이 훨씬 낮다는 게 정설이다. 단기에 죽지 않고 돌아다니며 전염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우에도 많은 국가에서 돼지열병이 확산된 이후 풍토병으로 토착화됐다. 2007년 조지아를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돼지열병은 불가리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풍토병으로 남았다.

이들 국가에서 10년 넘게 돼지열병이 근절되지 못한 데는 야생 멧돼지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유럽에서는 지난해와 올해에만 수천건의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접경지역 멧돼지의 돼지열병을 근절하지 못할 경우 풍토병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강원 호천군이 야생멧돼지 포획틀 운영을 3배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7일 화천군이 군부대에 폭획틀을 배부하고 있는 모습.[사진=화천군]

전국의 야생 멧돼지는 약 30~40만 마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북부지역의 경우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자는 "야생 멧돼지는 살처분이나 이동제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역관리가 불가능하다"면서 "번식력이 좋고 활동범위도 넓어 포획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현규 한수양돈연구소 대표는 "멧돼지는 산속에 있어 감염돼도 알 수 없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농장에 감염시킬 수 있다"면서 "축사에 울타리를 쳐서 멧돼지와의 접촉 가능성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