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체를 통한 전파 가능…파리·모기 채집해 검사중"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이러스가 북한으로부터 왔을 개연성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는 요소"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10.18 leehs@newspim.com |
김 장관은 "정부가 북한 원인을 계속 부인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생각 안한다"며 "북한의 멧돼지가 한국으로 직접 오는 것은 철책선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지만 매개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ASF가 발병한 이후 접경지역 14개 시군 전체를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어 울타리도 보수하고 기피제도 공급하는 등 여러 조치를 했다"며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서 그는 "심지어 파리·모기까지 채집해서 검사하고 있다"며 "매개체를 통한 전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연천, 김포, 강화도 등 총 14곳에서 발생했다.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강원 철원군, 연천군 등을 포함해 총 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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