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보수·기피제 사용 등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양돈농장 방역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어제와 오늘 새벽 연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상황 일일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1. [사진=기획재정부] |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오전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연천에서만 여섯 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강원 철원군(4마리)과 경기도 파주시(1마리)에서 발생한 사례까지 합치면 총 11마리다.
김 장관은 "고양과 청주, 세종 등 도심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에서는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경찰서‧소방서 등과 협력하여 신속히 멧돼지를 포획해달라"고 당부했다.
농가에는 방역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했다. 김 장관은 "울타리 미흡 부분을 신속히 보수해 주시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충분히 사용해달라"며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야생조류·곤충·설치류 등이 축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 설치, 구멍메우기 등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들에게는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줄 것을 촉구했다. 수요부진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8일 현재 돼지고기 소매가격은 kg당 1만7690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줄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 감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다"며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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