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전경훈 기자 = 생태축제의 전국적 대명사인 '순천만 갈대제'가 개막 첫 주말을 맞았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순천만 갈대제'는 '갯벌, 갈대에 흐르다'를 주제로 27일까지 순천만습지와 화포해변, 와온해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26일 전남 순천만 갈대축제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전경훈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습지에서만 개최되던 행사를 순천만을 둘러싸고 있는 해룡면 와온마을과 별량면 화포일대에도 행사장을 마련해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민불편과 축제로 인한 생태계 간섭을 최소화했다.
각종 프로그램은 '소외되지 않는 주민의 적극 참여, 친환경, 일회용품 사용제한 , NO플라스틱'의 생태환경보전 4대 원칙을 적용했다.
시와 순천만갈대제 추진단은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막는 작은 실천으로 순천만갈대제가 대한민국 친환경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보 현수막 또한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판은 주민들이 맨손어업에 사용했던 노후 뻘배에 지역문화를 가미해 홍보 안내대로 사용하고 있다.
순천만습지에 서식하는 게와 짱뚱어 [사진=전경훈 기자] |
올해는 거점별 탐방객 분산유치를 위해 크게 3개 권역에서 개최하고 있다
주무대인 순천만습지 자연생태관 잔디광장에서는 도사동(대대동) 주민이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며 시민공연을 선보이고, 해룡면 와온마을과 별량면 화포마을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로컬푸드가 판매되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2시에는 순천만 흑두루미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대표학춤인, 순천만 흑두루미 춤, 울산학춤, 동래학춤, 양산학춤, 통도사 사찰학춤 공연이 펼쳐진다.
순천만보전운동과 함께 시작된 순천만갈대제의 과거 20년을 되돌아보고 순천만이 가지는 미래 20년의 가치를 살피는 순천포럼이 진행되고, 지역주민, 시민, 사회단체 원로 등이 참여하는 시민화합 한마당의 자리를 마련해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순천만습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사진=전경훈 기자] |
시 관계자는 "순천만갈대축제는 1997년 제1회 순천만 갈대제를 시작으로 올해 2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 축제다"며 "기존의 관광 중심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 전문가·주민 주도형 생태축제로 전환해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멸종 위기 야생생물의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