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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 이후 첫 촛불집회…여의도 열기 고조

기사입력 : 2019년10월26일 17:18

최종수정 : 2019년10월26일 18:34

정 교수 구속 이후 첫 촛불집회...여의대로 7개 차선 가득
맞불집회도 인근에서 개최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이후 첫 촛불집회가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인근에서는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개최됐다. 잠잠했던 촛불이 정 교수의 구속 이후 다시금 타오르는 모양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공원 교차로에서 '제11차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정 교수 구속 이후 처음으로 열린 촛불집회다. 시민연대는 그동안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집회를 주도했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정 교수 구속 소식에 분개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시민들부터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올라온 시민들도 있었다. 손에는 '검찰개혁',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정경심 석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공원 교차로에서 '제11차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2019. 10.26. sunjay@newspim.com

시민들은 오후 4시 기준 여의도공원 측면 여의대로 7개 차선을 빼곡히 채워 앉았다. 주최 측은 정확한 참여 인원을 공식 추산하지 않았으나, 대략 1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현장 관계자는 예상했다. 경찰은 여의도공원 교차로부터 마포대교 사거리까지 약 500m 구간의 여의대로를 통제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호영(54)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에 조국 전 장관과 비슷하게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그때 아무 생각없이 노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게 평생의 한으로 남아 매주 집회에 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권경진(58)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모두가 괴롭히니 우리라도 지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자유한국당 국회법 위반 수사 촉구, 사법개혁 등을 주장할 방침이다. 오후 7시부터는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공수처 설치로 정치검찰, 사법적폐, 친일 기득권, 토착왜구를 수사하고 해체하며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촛불집회에서 약 500m 떨어진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4번 출구 앞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자유연대 역시 정확한 참여 인원을 추산하지 않았으나, 약 500명의 맞불단체 참가자들은 4번 출구 옆 약 200m 거리의 인도를 가득 메웠다. 대다수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경심에 이어서 조국을 구속시켜야 하고, 조국을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반대 성격의 두 집회가 인접한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긴장감이 높았지만 두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열리는 서울 도심 곳곳에 총 135개 중대 8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수천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와 서초동 일대 도로는 추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집회 장소 인근을 우회하거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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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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