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와 서초동에서 촛불집회 예정
맞불단체도 같은날 예고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면서 친여 성향 단체가 또 다시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잠잠해진 촛불이 정 교수의 구속으로 다시 불타오르는 모양새다.
24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주말인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제11차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여의도촛불문화제'를 연다.
시민연대는 지난달부터 서초동에서 총 9차례에 걸쳐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지난 19일부터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는 국회의 몫"이라며 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옮겼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번주 토요일 '여의도 촛불'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수처 설치로 정치검찰, 사법적폐, 친일 기득권, 토착왜구를 수사하고 해체하며 개혁하자"고 주장했다.
시민연대 회원들은 정 교수 구속 소식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잠도 못잤다", "길은 멀지만 사법 적폐를 꼭 국민의 힘으로 청산하자", "이번 개혁 실패하면 후손에게 큰 죄인이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검찰개혁뿐 아니라 공수처 설치, 자유한국당 국회법 위반 수사 촉구, 사법개혁 등을 주장할 방침이다. 집회 말미에는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12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일대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 LED전구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서초동에서도 또 다른 검찰개혁 촉구 집회가 열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 서초역 인근에서 '제3차 시민참여문화제. 우리가 조국이다'를 개최한다.
북유게사람들 소속 회원들은 지난 9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 차례 집회를 열었고, 지난 19일부터는 서초동에서 집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을 수호하라', '정경심을 석방하라', '윤석열을 수사하라' 등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사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반면 조 전 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 촉구 촛불에 맞서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도 이날 맞불을 놓는다.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연대에 대응하는 맞불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는 "정 교수와 공범인 조 전 장관 역시 구속하고, 조 전 장관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역시 낮 12시30분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조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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