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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시설철거 남북협의, 대화 기대했지만…北 '문서로 하자'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5:51

통일부 "국민 재산권 보호 최우선…적극 대처할 것"
대면협의 아닌 문서협의 방식에 일방 통보 우려

[서울=뉴스핌] 노민호 이서영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자산 철거' 발언이 나온 지 이틀만인 25일, 대면 논의가 아닌 문서 교환 방식으로 관련 협의를 개시하자고 우리 측에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북측은 남측 통일부 앞으로 금강산관광 시설 철거문제를 문서 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통일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한다는 방침 하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이 남북 실무자 간 대면협의가 아닌 서면협의 방식을 제의한 것은 최근 소강국면을 이어오고 있는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선전매체를 동원한 '대남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주요 현안에 대한 남측의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비협조적 태도에 무관중·무중계로 끝난 카타르 월드컵 남북전과 정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협력 제의를 들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만 논의가 진행될 경우 북측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만 듣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서울=뉴스핌] 김아랑 미술기자 = 금강산 내 시설 현황.[사진=그래픽팀] 2019.10.24

이에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했다"며 "(김 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계획을 새로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세부적으로 고성항 해안 관광지구, 비로봉 등산 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를 꾸리고 3~4단계로 나눠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25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도 찾아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 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9.10.25 kilroy023@newspim.com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금강산관광지구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했다.

김 장관의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가 제일 중요하다"며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고 달라진 환경들을 반영해서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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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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