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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집념'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재개 희망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7:06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7:24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 진위 파악 분주
현대그룹 "북과의 최소 신뢰 관계 자신…희망 잃지 않고 준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의 진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통일부는 우선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하는 한편 후속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자인 현대그룹도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23일 오전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내용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도 보고됐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 모습 [사진=뉴스핌 DB]

현대그룹은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가동중이다. TF는 남북관계 현안이 있을때나 필요시 수시로 관련 회의를 하고 사업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따른 '금강산 관광 사업 철수설'은 섣부른 관측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남측의 금강산 시설 철거를 언급하면서 `남측 관계 부문과의 합의`를 전제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긴 것도 현대그룹 입장에선 희망적인 부분이다.

이와 관련 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금 북한이 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얼마나 그동안 공을 많이 들여왔는가, 또 기다려 왔는가가 드러나는 대목인데 우리가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 제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설령 북한이 우리를 배제한 금강산 개발을 진행한다고 해서 갑자기 해외 관광객이 몰려올 상황도 아니다"라며 "국제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 한 사태가 호전될 수 없는 국제정세의 구조를 이해하고 남북이 힘을 모아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관광은 30년 전인 1989년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측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를 북한 당국과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1998년 정주영 회장의 이른바 '소떼 방북'을 계기로 실현됐다. 그해 겨울 현대아산이 동해안 바닷길에 대형 유람선인 '현대 금강호'를 띄우며 대한민국 국민도 금강산을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 초병에 의한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전면 중단됐다. 이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ㆍ24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국면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며 재개될 기미가 없는 상태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주영 회장부터 30여년간 고초를 겪으며 버텨온 이 사업은 한방에 끝나서는 안된다"며 "북과의 최소한의 신뢰가 있다고 자신한다. 여러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협상테이블이 마련될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경우든 희망을 잃지 않고 준비하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1월 금강산 현지에서 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를 열기도 했다.

기념식에서 현정은 회장은 "일찍이 정주영 명예회장께서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르는 길도 아니고 없는 길도 아닌데, 이대로 멈춰 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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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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