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다음주 FOMC, 트럼프 또 금리 인하 압박 "직무 유기"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1:14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1: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다음주(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금리 인하 압박에 나섰다.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강하게 밀어 부치는 형국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이상적으로는 부양 정책을 하지 않으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우리 경쟁국들을 둘러 보라. 독일 등은 돈을 빌리고도 돈을 받는다.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데는 너무 빨랐으나 인하는 너무 더디다!"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독일이 "돈을 받는다"란 대목에서는 강조를 의미하는 알파벳 대문자(GETTING PAID)로 썼다. 마이너스 금리를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독일은 지난 8월에 30년 만기 국채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매각한 바 있다. 

◆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 

연준이 이번 10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일련의 경제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바를 시사해서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감소세(전월비 -0.3%)로 돌아섰다. 9월 내구재수주 결과(전월비 -1.1%)는 기업투자가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바를 알려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이다. 비(非)제조업 PMI도 8월 56.4에서 9월 52.6으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줄어든 격차다. 제조업 부진이 비제조업으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를 자아낸다. 

고용지표도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 4일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6000건으로 예상치 14만5000건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3.5%로 전월비 0.2% 감소하면서 50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비 0.7% 감소한 연율 70만1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0.6%, 70만9000채)를 하회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 기조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 수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세계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장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지만 현상유지는 또 다른 사안이라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추세 등 대외 요건도 금리 인하 무게를 실어준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0.5%로 동결했지만 추가완화 논의가 뜨거운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통화정책 동결을 결정하면서 10월 통화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 내렸다. 현재 미 기준 금리는 1.75~2.00%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90%로 봤다.

오늘(25일) 공개되는 미시간 소비심리지수도 부진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마이너스 금리 또 언급한 트럼프…전문가들 의견 부정적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서브 제로' 금리 주장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11일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우리의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내려라"고 요구했다. 다른 국가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막고 있다며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를 '멍청이들'(boneheads) 때문에 놓치고 있다"고 한탄까지 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 경제에 좋은 것일까. 이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유럽과 일본에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사상 최저 실업률 등 좋은 경제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투자자들 사이에 고위험 거래가 봇물을 이루다 궁극적으로 금융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