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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재 복원] ②시급한 '보존과학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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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 보존가 양성프로그램 예정
해외박물관 유물 보수·관리할 양성가 큐레이팅도 중요

[편집자] 2019년 현재 해외로 불법반출된 문화재가 18만점이 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국내로 가져오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쉽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문제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가 세월이 흐르면서 손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밖에 있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해외문화재 복원사업이 중요한 이유지요. 해외에 흩어진 문화재를 우리 기술로 복원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문화재복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에 문화재 보존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센터'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41만296점에 대한 보존처리, 분석(재질), 환경(전시 환경) 보존 연구 활용 콘텐츠 개발, 전시 및 교육, 국민 향유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하기로 기획돼 있다. 이 가운데 문화재 보존과학 분야 인재를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속적인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전 안중식 100주기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언론공개회에서 배기동 관장(왼쪽)이 보존처리가 완료된 '추파당대사 진영'을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안중식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100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9.04.15 mironj19@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2012년부터 외국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영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후기 회화 '오봉도'와 '칠성도'를 시작으로 독일 쾰른동아시아박물관,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과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품을 포함해 3개국의 소장품 28점을 보존처리했다.

외국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는 21개국 18만여점. 중국과 일본만해도 한국 유물이 훼손되면 해결할 인력이 있는 편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동양권을 제외한 박물관에서는 훼손된 한국 문화재를 손쓸 방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유물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전시장에 선보일 기회도 없다. '응급 수술'이 필요한 문화재는 줄을 서 있는데,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서는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박물관이 수리·보수한 외국박물관 한국관 문화재는 전체의 약 0.007%에 그친다.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후, 앞면 조선 19세기, 151.2x90.5cm(세로x가로),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전, 앞면 조선 19세기, 110.6x75.8cm, 비단에 색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처리를 마친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품 '추파당대사 진영'은 족자 대신 스테이플러 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부장은 "보통 진영은 액자에 넣거나 족자 형식으로 거는데 서양에서는 이 족자를 유화처럼 다뤘다. 캔버스 뒷면에 스테이플러로 박듯 '사명대사 진영'에도 스테이플러로 눌러놨다. 한국의 서화를 어떻게 보수해야 하는 지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떠올렸다.

유혜선 부장은 보존과학 전문가를 양성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유물은 총 41만296점. 이 중 보존 처리가 시급한 유물은 총 7만3853점에 이른다. 또 정책적으로 박물관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등록박물관 유물만 1000만점, 국립박물관은 13개 유물 175만점이 있다. 이 유물들을 보존하고 수리하는 데 인력은 이미 한계상황이다.

우리 문화재도 관리를 못하면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보수를 왜 하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장은 "해외에 있을 뿐 우리 조상의 얼이 담겨있고 역사적 맥락을 함께하는 문화재다. 그러니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보수 문제는 순위가 밀릴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유혜선 부장 2019.10.08 89hklee@newspim.com

대체로 국가기관에는 소장품 관리자가 있지만 지역 박물관의 경우 학예사가 1명인 곳도 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대학박물관도 있다. 유 부장은 "1000만 점에 이르는 유물을 박물관에서 모두 관리할 수 없으니 보다 많은 전문가가 만들어지고 자체적으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문화재 보존과학 전문가 대상 교육 표준 지침, 즉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년에 2번 봄과 가을에 보존과학 연수를 진행한다. 해보면 박물관 관계자임에도 전시장의 온·습도 관리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면서 "(개인이 쉽게 나설 수 없으니) 박물관 전문가 양성은 국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장은 문화재 보존·수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개발하며 국내외 박물관 관계자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10점 수리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전문가 양성이다. 이는 우리 센터의 목적이기도 하다"며 "해외 박물관 직원들이 우리 문화재 수리 기술, 한국 문화재 보존과학을 배워야 한국문화재가 지속적으로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뿐 아니라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등과 연계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관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에서 보존과학을 배우려는 사람이 와서 함께 연구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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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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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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