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 즉위 의식에서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의식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비판이다.
앞서 23일자 홍콩 명보는 일본 황거(皇居) 하객용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캐리 람 장관의 사진이 게재됐다. 홍콩 명보는 "국제 의례 극한에 도전했다"는 지식인들의 의견도 함께 소개했다. 홍콩 인터넷 상에서도 "경의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홍콩 행정장관 관저 측에서는 의식 참가자에겐 휴대폰 지참과 사용이 허가됐으며, 캐리 람 장관은 의식 시작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케이신문도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에서도 캐리 람 장관 주변에 공석이 있어 의식 진행 전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캐리 람 장관의 결례 논란 배경에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장관은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는 등 현지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22일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한 가운데, 그가 의식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모습의 이미지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사진 속 손가락이 가리키는 인물이 캐리 람 행정장관이다. [사진=레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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