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의 여파로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이 4367억원, 매출액은 5조8217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6조1024원보다 5%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3321억원이었다. 이날 발표된 영업손실액은 시장 예상치를 1000억원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LCD 패널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하락하면서 LCD 사업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올레드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3분기 영업 적자폭은 지난 분기(영업적자 3687억원) 대비 확대돼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은 전 분기대비 9% 증가했다. LCD 팹(Fab)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되며 전 분기(5조3534억원)보다 늘었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손실은 4422억원, EBITDA는 6118억원(EBITDA 이익률 10.5%)을 기록했다.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팹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p 축소된 32%를 기록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p 증가한 28%가 됐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61%, 유동비율 101%, 순차입금비율 74%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대형 및 중소형 투자 마무리 단계에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LCD TV 부문은 팹 다운사이징(축소)을 기본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 커머셜(상업용), 오토(자동차용)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OLED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의 사업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LCD 구조개선 활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차별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수립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월 '재무통'으로 알려진 정호영 전 LG화학 사장으로 수장을 교체하고 같은 달 인력조정 및 사업 효율화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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