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1000만원 유지, 자격정지는 3년→1년
봉사활동 120시간 추가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골프대회 도중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었던 김비오의 자격정지가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비오(29) 선수의 잘못은 분명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으로 벌금은 상한액인 1000만원을 유지하고 자격정지 3년을 출전정지 1년으로 낮추는 대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김비오의 자격정지 징계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다. [사진= KPGA] |
또 "김비오 선수가 모든 사항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는 점 참작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앞서 김비오는 9월29일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 세웠고, 이 모습은 TV를 통해 여실히 생중계됐다.
KPGA는 10월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징계를 결정했지만, 20여일 만에 감경 조처를 내렸다.
이로써 2022시즌까지 KPGA코리안투어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했던 김비오의 징계 수위는 2020시즌 전 경기 출전정지로 줄어들었다. 다만 김비오는 KPGA 역대 최장 봉사활동 시간인 120시간의 불명예를 안게됐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선수들의 매너와 에티켓을 재차 점검하고 보다 성숙한 갤러리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비오는 이사회 의결된 사항에 대해 통보받은 뒤 15일 이내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