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30일까지 1주일간 행사 진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수산물 판매 매출 1위인 새우를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24~30일까지 1주일간 국산 생(生)새우 800g 1박스를 1만3800원에, 2박스 구매 시 1만18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가 100g당 2480원인 점을 고려하면 2팩 구매 시 100g당 1475원으로 40%가량 싸다.
국산 생새우 모습[사진=이마트 제공] |
가을인 9-10월에 집중 생산되는 양식 국산 생새우를 이마트가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연초 300t을 사전 계약해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국산 새우 1년 판매량이 약 100t가량인 것에 비하면,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번 계약 양식을 통해 새우 어가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우 양식장에 전염병이 돌아 폐사량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치어들의 높은 생존율로 인해 새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대량 매입이 국산 새우 소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새우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 올해 현재 수산물 판매 1위로 등극했다. 2017년 오징어를 제치고 근소하게 1위를 차지한 새우는 지난해 갈치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다시 탈환했다.
올 1-9월까지 새우 매출은 작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반면, 새우와 함께 수산 매출 1, 2위를 다투던 '갈치' 매출은 전년 대비 어획 부족으로 약 15% 이상 감소했다.
새우가 1위를 탈환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써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새우가 들어간 만두·라면 등 신제품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으며, 간장새우·마라새우·칠리새우·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중심으로 한 요리도 늘어나고 있다.
고급요리로 생각되던 스페인 요리 '감바스' 역시 편의점에서까지 판매가 되며, 새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1~2인 가구, 혼술족이 많아지는 만큼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새우가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 수산팀 정기영 새우 바이어는 "수입 새우가 아닌 국산 새우를 가장 맛있는 시즌에 선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계약양식 및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산새우 소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새우 어가 돕기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