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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극단적 선택…정말 '악플' 탓이 전부인가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0:06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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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끊이지 않는 연예계 비보에 업계는 물론 팬덤, 온라인상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 작심발언을 한 김동완을 비롯해 문제는 악플만이 아니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신화 김동완은 최근 SNS에 사망한 설리를 애도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운동선수를 비유로 들며 계속해서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어린 연예인 후배들을 걱정했다. 또 이런 문제를 방치하는 소속사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악플' 수준을 넘어, 여자연예인을 향한 왜곡된 시선과 강요가 문제라는 의견들이 쏟아져나왔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 [사진=뉴스핌DB]

◆ 김동완 작심발언, 원치않는 상황에 내몰리는 아이돌 멤버들

김동완은 설리 사망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후배들을 위해 소신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15일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연예인들이 생겨나며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어떤 병을 갖고 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SNS에 적었다.

이어 그는 향정신성의약품이 편의성 이면에 수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김동완의 지적은 많은 연예계 종사자들이 피부로 느끼고 공감하는 바 중 하나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어린 연예인들이 노출돼 있는 문제는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난다. 중요한 건 이걸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데뷔, 흥행, 성공을 바라보고 달리는 연예인들, 지망생들에게 스스로가 처한 환경이나 마음의 병을 돌볼 여유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뉴스핌DB]

특히 김동완이 마음의 병을 언급하며 향정신성의약품의 오·남용을 경고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그는 "운동선수도 회복 시간까지 계약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택한다"며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고, 약물에 의존하다보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리 이전에도 이미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또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 이제는 누구든 그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단순히 '악플' 탓 아냐…이제야 지적된 '문제의 본질'

설리가 떠난 뒤, 온라인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까지 인터넷 실명제 요구 등 악플을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악플 때문만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의식도 나오고 있다. 생전 설리가 유난히 여자 연예인으로서 '기대'되는 태도를 벗어난 파격 행동으로 주목받고, 그로 인한 악플 세례가 있었다는 사실이 이 주장의 포인트다.

설리의 죽음이 보도된 이후 SNS 상에서는 그가 '여성혐오'의 피해자라는 주장이 속속 올라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설리의 죽음에 절대로 여혐이 배제될 수가 없다. 수많은 여자들이 이번 일에 크게 슬퍼하는 것은 설리의 행보가 같은 여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고 여성혐오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그저 연예인들 악플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근본적으로 남돌(남자 아이돌)과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은 1400회가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사진=민주노총 홈페이지]

또 "설리에게 악플을 단 사람에는 남녀가 따로 없었다며 그의 죽음을 여성인권 차원으로 소비하지 말라는 트윗을 봤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건 오히려 여성조차 여성혐오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그래서 여성혐오와의 싸움은 성대결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싸움임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견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이 트윗은 3000여건이 넘게 리트윗 되고, 13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 16일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설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고인은 여성 혐오에 맞서 함께 싸워왔던 젊은 여성들의 동지"라며 "가부장제 남성 권력에 맞선 당당함은 노동현장의 가부장제와 자본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노동자와 닮았기에 좋았다. 우리는 설리의 용기 있는 모습은 응원했지만 아픔은 함께하지 못했다. 설리 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곳에서 평온을 찾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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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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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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