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집행율 약 43%…잔여사업비 2026억원에 달해
이정미 의원 "사업비 조속 집행…환경부 감독 촉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산단 대기개선사업 지연으로 시화산단 악취문제가 예방·저감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은 인천 연수구·남동구와 경기도 시흥시·안산시로부터 제출된 악취민원현황 분석결과 송도국제도시에 악취민원이 급증했던 2018년 송도 남동쪽에 인접해 있는 시흥시 정왕동과 배곧동에서도 악취관련 민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대전구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월별 민원현황에서도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시화산단'이 발생원일 수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더해지는 통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시화 MTV 개발계획에 앞서 시화지구 대기·수질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2004년부터 설립·운영 중에 있다.
주요사업으로 시화산단과 관련한 폐기물처리시설 공영화, 환경에너지센터, 환경기초시설 악취개선 등 '대기개선 로드맵' 존재한다.
하지만 '시화산단 환경개선 로드맵' 사업 추진실적이 50%가 채 되지 않아 잔여 사업비가 무려 2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악취개선 등의 사업은 집행이 전무하거나 미진한 경우가 많아 대기개선 사업 집행율이 약 43%로 잔여사업비가 2026억원이나 됐다.
이정미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사업집행 미진함이 시화산단 인근 악취문제 예방·저감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현 상황이 도래했다"며 "수자원공사의 즉각적인 사업비 투입을 통해 시화산단 대기환경개선과 관련한 빠른 사업 추진하고, 환경부는 수자원공사의 빠른 사업집행을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