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의견 아냐...1.25% 기준금리 8개월 가량 지속"
내년 4월 말까지 금통위원 5명 중 4명 은퇴...금리 인하 속도 늦춰질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골드만삭스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내년 7월로 전망했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16일 '한은 기준금리 역대 최저치 인하,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암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중무역 재협상의 해결책이 없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하는 오는 2020년 7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라 한국은행이 다음 금리 인하까지는 8개월 가량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4월 말까지 금통위원 5명 중 4명이 은퇴한다는 사실 또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6 kilroy023@newspim.com |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p내린 1.25%로 내렸다.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했는데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와 일치했지만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 2명의 금통위원들은 금리 동결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한은 금통위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올 하반기 누적 50bp 인하 영향을 관찰 해야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며 "느리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 인하에 대해 전반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단기적으로 경기 약세를 지적하지만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 이외에 양적완화 등 추가적 수단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정책 여력이 제한적일 경우 다른 정책수단 활용 가능성에 대해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어 "서 고용 성장과 수출량 증가에 있어 약간의 개선이 있었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외부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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