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등 32개 기관 및 경찰·소방관 등 개인 38명 표창
기념식 이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 추진 방향 논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코엑스에서 자살예방 유공자와 단체, 실무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자살예방의날 기념식에서 자살을 예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09.10 leehs@newspim.com |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로 정했으며,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주제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수상자 인터뷰 영상 상영, 생명사랑 7대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생명사랑 7대 선언 순서에는 정부, 종교계, 언론계, 재계, 노동계, 전문가, 협력기관 등 7개 부문 44개 기관이 참여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의' 각계 대표가 참여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다짐'을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낭독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주재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대표협의회를 개최해 올해 사업 성과와 향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인 자살률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지역사회 풀뿌리 접근망을 촘촘히 하고자 2018년에는 국민 100만 명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했으며, 1393 자살예방 상담전화, 자살예방센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전문기관에 국민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에 공헌한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 32개 기관과 경찰관, 소방관 등 개인 38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를 살펴보면 부산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에 근무하는 송광근 경위는 수차례 자살시도자를 구조했으며 자살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보건소 등과 협력하는 등 자살 예방에 기여했다.
특히, 순찰팀장으로 근무하면서 2017년 이후 자살시도자 15명을 구조했으며 자살 발생이 많은 지역 일대를 순찰하며 상가 업주를 대상으로 신고를 당부하는 등 자살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울생명의전화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박인순씨는 본인이 자살 유족으로서 겪은 아픔을 극복하고 지난 2011년부터 유가족과 자살 위기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자살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하상훈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운영지원단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누구도 사회로부터 소외돼 자살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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