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혁신에 필수적인 데이터 확보와 공유를 위한 규제 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의료 시스템 '닥터 앤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각종 규제로 인해 시스템 인·허가를 받는데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1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클라우드 기반 의료시스템인 닥터 앤서 활성화를 위한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규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드론 헌터와 드론을 이용해 시연해 보이며 정재훈 수력원자력 사장에게 드론 테러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에 대해 질의 하고 있다. 2019.10.07 kilroy023@newspim.com |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 시스템이다. 진단 정보나 의료영상, 유전체 정보,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하며 치료해주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암(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개 질환을 대상으로 총 21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말부터 닥터앤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국내 26개 병원과 22개 ICT 기업이 협력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규제로 시스템 활용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는 점이다. 닥터앤서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들이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수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
5개 소프트웨어는 심사에만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희경 의원은 "빅데이터 기반의 닥터앤서는 의료산업의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난치성 질환을 획기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닥터앤서 활성화를 위한 부처 간 협력 강화와 함께 의료 혁신에 필수적인 데이터 확보와 공유를 위한 관련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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