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수업 참관 등 위해 11월 3일 전후 3박 4일 북 대표단 초청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통해 교육감 서신 및 초청 제안서 전달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북미 협상 난항 등으로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가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오는 11월 3일 90주년을 맞는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 성사 여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대표단 초청에 관한 교육감 서신과 제안서를 전달했고, 이날 오후 북측사무소에서 공식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청사 [사진=광주시교육청] |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해 9월 개소, 남북 간 접촉, 교류협력, 공동행사 등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기관 및 단체의 남북교류사업 제안서를 선별해 북측과 협의·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안서에는 11월 3일 전후 3박 4일간 북측 대표단을 초청해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행사 참석, 평화통일수업 및 역사유적지(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참관, 남북 대표단 간담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더불어 시교육청은 북한 대남교류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에도 직접 이메일을 통한 제안서를 발송하는 등 대표단 초청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북한 대표단과 항일학생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기념한다면 민족동질성과 평화통일 의지는 한층 고양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가 정체 국면일지라도 민간 및 지자체에서는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자는 ‘4·27판문점선언’을 명분으로 작년부터 북한과 다섯 차례의 직간접 접촉을 통해 학생독립운동 관련 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