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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실망감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8:26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8:26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를 이뤘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14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일단 무역전 휴전이 성립됐다는 데 안도하며 환호를 보냈다.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1%, 호주증시의 주요 지수는 0.54%, 한국 코스피지수는 1.11% 각각 급등했다.

하지만 유럽장부터 위험자산 수요가 꺾여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0.75% 하락하고 있다. 중국 무역에 익스포저가 큰 독일 DAX 지수도 0.5% 내리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의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06% 내리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치고 백악관을 방문한 중국 측 협상 대표 류허 부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 앞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달러 어치 수입과 미국의 오는 15일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25→30%) 보류를 골자로 하는 '1단계'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긍정적 진전이기는 하지만 무역전쟁이 확실히 완화될 것이라 100%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12월로 예정된 관세 보류 발표도 나오지 않았고 중국의 지식재산권, 강제 기술 이전, 산업 보조금 등 난제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입이 한층 감소했다는 소식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또한 싱가포르가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한 가운데 싱가포르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은 3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며 무역전쟁 여파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국채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소화하며 국채 가격이 하락하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530%까지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장부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된 탓에 엔이 미달러 대비 0.2% 상승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이란 유조선 폭발로 인해 기록했던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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