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무역 협상에서 '스몰딜'을 이뤄내자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양국의 부분적 합의 도달로 협상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5% 오른 3007.88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뛴 9786.64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06% 상승한 3953.2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양국의 무역 분쟁이 종전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협상 진전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 무역협상단 대표 류허(劉鶴) 부총리를 만난 뒤 취재진에게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400억~500억 규모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 미국은 이달 15일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 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오는 12월 15일 시행될 예정인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직 기술 강제 이전과 중국의 자국 기업 보조금 등 난제가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시장 낙관론이 현실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하기로 하고 그 협정이 깨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최근 이뤄진 양국 합의만으로 투자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근본적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무역수지 등 경제 지표에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입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2%,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표 부진이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경기 위축을 부각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0% 오른 2만6545.66 포인트, H지수(HSCEI)는 0.71% 상승한 1만557.2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63% 오른 1만1066.9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일본은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14일 상하이종합평균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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