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14일 가을야구가 처음으로 열린 인천은 다소 날씨는 쌀쌀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인천의 가을야구를 기다린 많은 야구팬들은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2019 신한은행 MY CAR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인천행복구장 풍경이다.
키움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승1패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섰다. 이로써 키움과 SK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향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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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K행복드림구장. [사진= 김태훈 기자] |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 주말과 달리 온도가 떨어졌고, 찬 바람이 불었지만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각 구단의 점퍼를 입고 응원 준비를 마쳤다.
직장인 김성일(47) 씨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위해 휴가를 제출했다. 그는 "SK의 가을야구 1차전을 위해 저번 달에 휴가를 냈다. 온도가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작년에 SK가 플레이오프 부터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올해도 꼭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학생 이예린(23) 씨는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 두산과 NC의 시합을 가슴졸이면서 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2년 연속 SK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또 다른 SK팬인 박상일(29) 씨는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꼭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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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수령하기 위해 모여든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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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태훈 기자] |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선 키움의 팬들도 인천을 찾았다. 김태형(13) 군은 "작년에 키움이 SK한테 져서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박병호 선수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홈런타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키움팬인 박상미(53) 씨는 "딸이 오늘 쉬게 되서 야구장을 찾았다. 키움을 응원하는 이유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오늘 응원을 온 만큼 꼭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키움과 SK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났다. 지난해에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마저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복수를 꿈꾸는 키움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