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낮은 현지화율로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경제 성장이 덜 된 국가들의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지난 11일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산업·통상부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이미 태국·인도네시아산 자동차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다른 아세안 국가로부터 새로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세안(ASEAN)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영문 약자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라오스·브루나이를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베트남의 자동차 수입은 약 9만3600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지만 국내 조립차 판매는 13만6800대로 13% 감소했다.
산업·통상부는 "자동차 수입은 국내 수요 급증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과 무역수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작년부터 현지화율이 최소 40%인 아세안 회원국의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폐지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와도 경쟁을 해야하는 판이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산업·통상부 베트남 자동차업체들은 저부가가치 부문에만 참여했으며 엔진·변속기 생산 부분의 핵심 기술도 완전히 익히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재 공급업체와 대규모 부품 생산업체의 부재는 수입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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