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GAM] 3분기 글로벌 자금, 채권펀드로 '직진'…유턴 멀었나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5:47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5:47

4분기 미중 무역·브렉시트 등 ‘딜’ or ‘노딜’ 여부가 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7일 오전 09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3분기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의 일방통행을 지속했으며, 주식 자금이 최근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무역 갈등과 각국 통화정책 등 시장 불안 요인은 이어졌다.

국제금융센터와 EPFR에 따르면 주식 자금은 3분기 중 606억 달러가 빠져나가 상반기 유출액 692억 달러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9월 중 북미 증시로는 128억 달러가 유입되며 조금씩 회복 조짐이 나타났고, 9월 주식 자금 총액도 43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 자금의 경우 3분기 중 1242억 달러가 유입돼 2분기의 1159억 달러와 비슷한 유입 속도를 보였으며,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013억 달러가 유입돼 상반기 총 유입액 2518억 달러를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과 그로 인한 글로벌 성장 불안감이 3분기에도 변함없이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브레이크 신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시설 드론 공격 소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논란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시장

3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투자자들의 안도감보다는 불안감을 자극할 만한 소식들이 끊이지 않았다.

올 초 완화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반격에 나선 9월 들어 급격히 고조됐다. 양측이 10월 중순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당장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무역 갈등과 그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유 시장이 직격타를 입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에서 사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불거진 트럼프 탄핵 이슈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무엇보다 시장 혼란을 키운 것은 연준이었다. 연준은 지난달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1.75~2.00%로 25bp 내렸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내 불확실성을 극대화했다.

투표권을 보유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0명 중 이번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3명으로 지난 7월보다 1명 더 늘었고,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올해 금리 전망과 관련해 한 차례 추가 인하를 내다본 위원은 7명, 5명은 현 상태 유지, 나머지 5명은 한 차례 인상을 전망해 분열상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 정국 혼란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도 투자자들을 짓눌렀다.

◆ 신흥국도 낙관론 ‘모락’

신흥국 주식 펀드 유출 및 채권 펀드 유입 흐름은 3분기에도 지속됐다. 다만 신흥국이 투자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8월에 비해 9월 들어서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조금씩 형성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 속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굳건한 흐름을 보이던 신흥국은 8월 중 위안화 약세를 필두로 시작된 환율싸움에 본격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여기에 디폴트 위기가 불거진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이 패닉을 연출하며 불안감을 더했다.

씨티와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부양책이 경기둔화 방지에 미흡하다고 판단하면서 성장 전망을 하향했고, 소시에떼제네랄도 세계 경제가 무역 침체를 겪고 있다며 그로 인한 영향이 특히 신흥국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 역시 신흥국 전망이 개선되려면 연준이 더욱 비둘기파적 자세를 취하거나 미국과 중국 간 통상마찰이 완화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투자은행들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방지를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진행할 것이고, 이에 따라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정책 여력이 확대되고 중기적으로 신흥국의 채권시장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금리인하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에 대한 롱포지션을 권고했으며, 사우디 유전 피격에도 신흥국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대표 데반 칼루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옮겨가는 중대한 변화가 오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 시장에 앞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망 이전이 신흥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자신은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투자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 채권·MMF 인기 지속

주요국의 실물경기 하강 기류와 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 매입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채권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는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리스크 헤지 상품인 미국 머니마켓펀드(MMF)로는 3분기 중 3013억 달러가 유입돼 상반기 총 유입액 2518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연준과 발맞춰 신흥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내리는 사이 미국과 독일 국채 등 우량 채권에 자금이 몰렸고,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 물량도 대폭 불어났다.

한편 지난달 연준 통화정책회의 이후 매파적인 금리 인하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단기물 채권 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블랙록이 운용하는 대형 단기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불과 4거래일 사이 19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는데, 자산 규모 220억달러의 ETF에서 단기간에 8.6%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 4분기 딜? or 노딜?

지지부진한 기업 성장 전망, 짓눌린 기업 투자 등 암울한 세계 경제 분위기는 4분기 중 미·중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 협상 등 굵직한 ‘딜’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반전될 수도, 지속될 수도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일시적이긴 하더라도 10월 중 무역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을 점쳤다. 트럼프대통령이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침체를 모면해야 한다는 강력한 동기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역시 미국보다 고통을 감내할 인내력이 크긴 하지만 일자리 감소 등 사회가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무역 긴장 완화를 매력적인 카드로 느낄 수 있다.

양측이 무역 전쟁 종료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기까지 주식 시장 변동성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으나, 러셀은 무역전 해소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덕분에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을 마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역시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중국의 경기 부양이 시작되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 됐고, 커지는 노딜 브렉시트 불안감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