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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위기 쉽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해…디플레 진입도 아냐”

기사입력 : 2019년10월13일 18:42

최종수정 : 2019년10월13일 18:42

이호승 경제수석 “경제는 실력대로 간다…잠재성장률 2.5%”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놓였으며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과도하게 위기를 쉽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13일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나쁜 점을 지적하며 나쁜 인식을 심으면 결국 그렇게 실현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dlsgur9757@newspim.com

이 수석은 2019~2020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5%라는 한국은행 자료를 언급하며 “우리 경제 실력은 2.5% 정도하면 무리하지 않는 최대 정도로 볼 수 있다. 최근 국제기구 전망치를 보니 올해 OECD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력에 비해 낮은 성장률의 원인은 경기 요인”이라며 “이걸 갖고 신용평가사나 국제기구의 전문가가 한국 경제는 위기에 들어갔다고 얘기하느냐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인 30-50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하며 우리 경제가 결코 위기상황이 아님을 강조했다. 30-50 국가들 중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7년 가장 높았고, 지난해와 올해(전망치)는 미국에 이어 2등이었다.

이 수석은 “장기적으로 경제는 실력대로 가는데 실력을 벗어나서 계속 더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없다”며 “잠재성장률을 두고 사이클에 의한 업, 다운을 위기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0.4%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9~11월 상승률이 높아 그 영향을 1년 뒤 받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깔려있는 구조적인 물가(상승률)는 1% 초반 수준에 있다고 봐야 객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구조적이고 장기적 위험에 충분히 대비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며 “덜컥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심하다. 경제전문가라면 그런 태도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또 “제발 (경제지표를)안이하게 본다고 하지 말라. 그렇게 보는 정부 당국자가 어디 있겠나”라며 “좀 더 객관적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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