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극단 갈등 계속되진 않을 것, 반도체도 가격 반등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7일 "내년 초 정도에 반등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매일경제 인터뷰를 통해 "경기 사이클을 봐도 2017년 9월 이후 24개월째 하강국면인데 기술적으로 하강 사이클은 2년보다 조금 짧을 때도 있고 길 때도 있어 내년 초 쯤에는 기술적 반등 시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dlsgur9757@newspim.com |
이 수석은 특히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극단적인 갈등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역시 내년 초 정도에 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뒷받침했다.
이 수석은 경제위기론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못한, 다른 의도를 가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정치적 공방에서 이기고 지고를 따지는 논쟁으로 경제 이슈가 많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식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막연히 망해 간다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고 본심을 숨긴 무책임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최근 마이너스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도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상당히 넓은 품목에서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계속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관리물가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이 1.2%까지 오른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외교·통상 분야 실무자 간 대화는 있다. 이달 22일 일왕 즉위식이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별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특별한 계기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11월 말 지소미아 종료일,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해결의 실마리는 상대편이 가지고 있다. 섣부르게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 디플레이션(deflation) :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통상적으로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말한다.
경제의 한 부문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율)이 0% 이하(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이면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나 경기가 불황인 디프레션(depression)과는 구분되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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