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가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한 야생멧돼지 포획정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0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163개 농가 29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경기북부 최대 양돈도시로, 지난 6일 관인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음성 판정을 받은 것 외에 아직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1건도 없다.
최근 야생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의 매개체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지난 2일 연천군 DMZ에서 폐사한 멧돼지 혈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의심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초기 집중적으로 야생멧돼지를 포획틀을 이용한 포획, 매몰 대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야생멧돼지를 사살하는 수렵인들의 보상금을 늘리는 한편, 6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포획단을 활발하게 운영했다. 이에 2017년 108마리에 불과하던 야생멧돼지 포획건수는 지난해 507건, 올해는 현재까지 544건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포획한 멧돼지는 그 자리에서 매몰하는 등 돼지열병 외부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포획틀에 GPS(자동위치추적시스템)를 부착해, 이를 활용한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포획에 따른 총기사고 예방과 포획장소, 포획수량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야생멧돼지 운영관리 계획을 수립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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